한 때 회자 된 ‘조사하면 다 나온다.’는 말은 조사할 것이 있으나 조사하지 않으면 안 나오지만 조사하면 나온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특정 종교에서 모든 인간에게 원죄(原罪)를 상정하고, 회개(悔改)를 율법화 (律法化)하였듯이 지은 죄가 있든 없든 ..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적인 저출산 양상이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보다 1만9천200명(7.7%) 감소했다. 작년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다. 여자 1명이 평생 낳..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환자 곁을 지켜달라는 애절한 호소문이 도민들과 의료계에 감동을 주고 있다. 도지사의 간곡한 호소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도민들에게 불안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태는 2000년 의약 분업 사태 이후 벌써 네 번째 같은..
혈의 정면 앞으로 보아 가장 가까이 있는 산을 안산(案山) 혹은 주작(朱雀)이라 하고 그 뒤에 있는 산은 모두 조산(朝山)이라고 한다. 이들 안산과 조산의 역할은 주산에서 내려오는 기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과 혈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 혈장의 ..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어요.현실적인 값어치로는 생산적인 게 하나도 없지만오직 행복한 시간만을 위하여 살았으니까요.내가 운다면 오직 행복했기 때문일 거예요.여기쯤에서, 누가 손으로 입을 막네요.운명을 사랑하며 살아야지요.아름답고 성숙하게 살아가시리라 믿습니다...
2004년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단순한 반공전쟁영화가 아니다. 갑자기 몰아닥친 6.25의 비극적 현장 속에서 동생 진석(배우 원빈)을 구하기 위해 전장으로 나간 형 진태(배우 장동건)와 그 가족들이 겪게 되는 불운과 고난을 다룬 휴먼 ..
갈대 그루터기에 배 매어두고먼 산과 하늘을 쳐다보네.물결은 흘러가고 속세도 멀어져살아온 시간들이 덧없구나.산골에서 솔잎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바닷가에서 파도 소리에 잠들어도,모두가 한없이 흘러가는 바람이네...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여전히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22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 자료에 따르면 재작년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53만원(세전)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9% ..
조용한 현역횡재, 뒤숭숭 비명횡사는 4ㆍ10 총선을 앞둔 여야의 공천 장면을 상징하는 말이다. 현역이 확연한 강세인 국민의힘과 이재명계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더불어민주당의 양태가 이런 말을 낳았다. 국민의힘 1차 경선 결과 5명 현역의원 전원이 경쟁자를 눌렀다...
은혜란 말의 의미는, 자연이나 남에게 받은 고마운 혜택으로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인간에게 베푸는 사랑을 말한다. 은혜를 입은 대상자로 종교상 그를 믿고 의지하고 숭상하는 상대를 가리키지만, 그 밖에 자신을 낳아 키워주신 부모님을 위시하여 그를 가르친 스승님이나 사회적으..
늙고 병들어우리 몸이 피폐해졌을 때라도마음만은 얼음처럼 투명하고엄마 손처럼 따뜻했으면 좋겠다.고요히 눈으로 작별 인사를 하고문을 나서는 바람.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온 자리도 간 자리도 없는바람이 되어 나뭇잎 사이로강물 따라 산굽이를 돌아어느 하구 초승달에 앉아아득한..
국민의힘이 25일까지 전체 지역구(253개) 중 127곳의 총선 후보를 확정했다. 일단 사천·밀실 공천 논란으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하면 큰 파열음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우려했던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마음) 공천 논란이 나오지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원 인원 축소를 공약했다. 4·10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연봉도 도마 위에 올랐다. 총선 국면이 본격화되면 여야는 정치개혁과 선명성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한 위원장의 국회의원 세비 삭감 제안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중위..
내 시집을 읽다가너무 좋아 전화를 한단다쓰러진 벼 일으켜 세우듯병 수발든 바깥분 잘 있냐니까여든 다섯 살 되어 그냥 그만하다며자기도 하마 여든 둘이라 한다느린 충청도 사투리에곰삭은 새우젓 냄새도 난다새우젓 냄새가그 먼 데서 예까지 온다고?전화 받고 그냥 좋아서개코가 ..
옛 어른 들이 ‘무자식 상팔자’라는 말들을 하곤 했다. 그냥 농담삼아 하는 말이거나 어쩌면 자식 없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말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혼하고, 자식 낳고, 늙어가면서 점차 그 말의 속뜻을 알 것 같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24일로 만 2년이 됐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국토 전역은 전쟁터가 됐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인도주의적 참상과 깊은 상흔은 현재진행형이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막심하다. 작년 여름 미국 언론에 보도된 사상자 추산만 러시아군..
야당이 공천갈등에도 비교적 잠잠했던 여당도 공천갈등이 시작됐다. 현역 위주 단수추천 등으로 큰 잡음이 없는 공천을 진행, 외려 '쇄신·감동이 없다'는 지적을 받던 국민의힘도 현역 컷오프·경선 등을 앞두고 긴장감이 돌고 있다. 공천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공천 과정에..
이 글은 ‘의사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Dead Doctors Don’t Lie)‘의 저자 미국 월렉의 글을 필자가 발췌했다. 1994년 7월, 랄프 내더(미국의 저명한 환경운동가)의 조사발표를 미국 모든 신문이 1면 톱(top)기사로 다루었습니다. 칼라 인쇄가 마음에..
여름 가면 가을 오듯올해 매미 가고 다른 매미 또 울겠지요.내 늙어 죽고 누군가 또여기 풀밭에 누워 노래하거든,한때 누군가도그렇게 사랑했노라 말해주게..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공천 경쟁으로 대혼란이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사생결단의 개인적 욕망 대분출을 보여 주고 있다. 어떤 4선 의원은 공천탈락이라고 불복을 선언하고 소속 당의 혜택을 수없이 받았는데도 탈당을 결행한다. 4선 의원이면 국회의원만 16년을 한..